8. 엄정한 실험설계를 위한 연구자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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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많다. 극단적인 예로 연구자가 양심을 저버린 채 데이터를 조작한다면, 통계 프로그램은 그 사실을 밝혀낼 수 없다.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연구자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오타를 만들었다면 그 또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연구자는 이를 처리하는 방법들을 만들어 내어지만,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실험설계를 꼼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할 것이다.
연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오류들 중 측정의 과정에서 참값과 측정값 간의 차이를 오차(error)라하고 이런 오차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오차(error)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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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1종 오류는 왜 일어나는가? 해결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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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종 오류: 영가설을 기각하여 발생하는 오류

이런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양치기 소년이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면, 늑대와 비슷한 여우나 개를 보고 늑대라고 착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잘못 조사). 아니면 여기에 늑대는 없는데, 누군가 동물원에 보내기 위해 우리에 가둬 싣고가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되었고 이를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게 되었을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조사를 다시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연구결과가 유의미하기 위해서는 재현이 가능해야한다. 만일 조사가 잘못되었다거나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면 반복되는 실험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또는 표본의 수를 더 크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연이 개입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만일 표본의 수를 충분히 늘린다면, 이런 우연이 개입되어 나타난 결과가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가 어느 정도 상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제1종오류와 제2종오류를 해결하는 방법은 표본의 수를 늘리는 것이다.

다만 이런 실험의 반복이나 표본의 크기를 크게 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 때문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구자가 연구설계를 보다 엄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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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가설 기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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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지만, 다소 익숙치 않은 영가설 기각에 대해 좀더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가설 채택과 기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표현 그대로 가설을 채택한다는 말은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가설이 사실로 입증되었다는 말이며, 가설을 기각한다는 말은 해당 사실을 조사결과를 통해 입증할 수 없었다는 말이다. 이를 가설 검정(檢正, test)이라고 한다.
영가설이 ‘차이가 없다’는 가설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영가설이 기각된다는 말은 ‘차이가 있다’는 결론을 말한다.

p value와 영가설 기각

이때 영가설을 기각할 수 없다는 말이 영가설을 채택한다는 뜻이 아님을 주의해야한다. 때문에 영가설을 기각할 수 없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한걸음만 더 나아가보자. 영가설이 기각되면, 차이가 있다는 대립가설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이는 확률적으로 보았을 때 해당결과가 단순한 우연으로 발생되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영가설이 참임에도 이를 기각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제1종 오류(Type 1 error)라고 한다. 거짓(僞)양성 또는 알파(α)오류라고도 부른다.
반대로 대립가설이 참인데, 영가설을 채택하는 오류를 제2종 오류(Type 2 error) 또는 베타(β)오류라 부른다.

제1종 오류, 제2종 오류

이를 영가설의 개념으로 다시 구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종 오류, 제2종 오류

조금더 쉽게는 『양치기소년』이라는 이솝우화를 들어 설명해 볼 수 있다. 양치기 소년은 늑대가 없음에도 늑대가 나타났다(있다)고 소리쳤다. 즉 실제 상황은 영가설이 참(늑대가 없음)인데, 이를 기각함으로써 오류가 발생했다. 이를 제1종 오류라고 부른다.
통계에서는 가설검정시 이런 제1종 오류를 5% 이내로 설정하는데, 이를 유의수준(significance level, α)이라한다.
혹자는 제1종 오류와 제2종 오류를 비교하면서 어떤 것의 위험성이 더 큰가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리고 의약품 개발을 예를 들어 제1종 오류가 더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인 것으로 꼭 그리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제1종 오류를 범할 확률(유의수준, α)을 줄이면 제2종 오류를 범할 확률(β)이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가설검정을 수행할 때에는 어떤 유형의 오류가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지 비교·반영하여 유의수준과 검정력을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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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설의 검정과 유의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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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예에서 우리는 “성별(A)에 따른 TV 시청 시간(B)에 평균의 차이가 없다.”는 영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이 영가설을 검정하기 위해 통계기법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할 것이다. 그러면 그 결과로 ‘통계량’과 ‘유의확률(p)’을 얻게 될 텐데, 우리가 할 일은 이 유의확률로부터 영가설을 기각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결론내리는 일이다.
유의확률은 p 값(p value)라고도 하며, 0∼1 사이의 숫자로 p=.137과 같이 소숫점 셋째 자리까지 표시한다. 
p<.05는 ‘유의확률이 0.05보다 작다’로 읽는다. 풀어 설명해보자면, 성별에 따른 TV 시청시간에는 평균의 차이가 없다(영가설)가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해당 결과가 나타날 확률이 5%보다 작다는 뜻이다. 바꿔 얘기하면, 차이가 있다는 결과를 얻을 확률이 95%보다 크다가 된다. 

p<.05이면, 영가설을 기각한다.

따라서 영가설은 기각되고, 대립가설이 채택(지지)된다. 즉, TV 시청 시간과 시력 간의 평균 비교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결론내리게 된다.
한편, p>.05라면 어떻게 될까? 이때에는 ‘영가설을 기각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때 이것이 영가설을 채택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nonsignificant)는 것이 무의미하다(insignificant)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표현에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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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설의 검정의 전제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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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설을 검정해 볼 차례이다. 이때 한 가지 짚고 갈 것이 있다.
우리가 조사 대상 ‘전체’에 대해 설문 등을 실시하여 결과값들을 얻었다면, 그 결과는 그 자체로 사실이 된다. 예를 들어 인구주택총조사가 그렇다. 매 5년마다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그 조사 결과는 그대로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전수를 조사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하여 우리는 대부분 표본(sample)을 뽑아서 그 결과를 분석한다. 이때는 당연히 이 표본이 전체 조사 대상(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즉 표본조사의 결과값(모수 추정)이 전수조사의 결과값(모수)과 차이가 거의 없을 것을 전제한다.

가설 검정은 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전제한다.
모집단과 표본집단

여기서 등장하는 용어들은 모집단을 대상으로 하는가,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하는가에 따라 약어 기호 표시들이 조금씩 다르다. 만일 앞선 전제를 충족하였다면 굳이 이 둘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

다시 돌아와 전제조건인 표본의 대표성 문제는 제대로 된 표본추출을 통해 해결이 된다. 연구자들은 표본이 모수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표본을 뽑는(추출) 방법들에 대해 고민해왔고, 이런 표본추출방법은 확률표본추출과 비확률표본추출이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은 딱 하나이다. 모집단의 구성원이 표본으로 선택될 확률이 동등하면 확률표본추출이라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확률표본추출이라 한다. 

모집단을 정확히 추정하기 위해서는 표본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추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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