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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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를 연인과 함께 차를 갖고 가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하나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곳이지요.
맑은 날, 흐린 날 그 나름대로의 운치와 아름다움이 있는 곳!
특히 해무(海霧)가 낀 날이면 더욱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그곳이 어디나구요?
알려진 곳이 아니니 이름조차 없습니다.
심지어 거제도 사람조차도 잘 모르는 곳이지요.

굳이 설명하자면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737번지 부근에서 시작합니다.
거제남서로 1018번 도로를 따라 길이 끝나는 곳까지 달려 가세요.
반드시 홍포에서 출발하여 여차쪽으로 향해야합니다.
여차에서 홍포 방면으로 오시면 거제의 절경을 절반은 포기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노란색 도로가 끝나는 지점.. 그곳부터 비포장 도로가 시작이 됩니다.
비포장이기 때문에 매우 울퉁불퉁합니다.
잘못하면 멀미하실 수도.. 때문에 매우 천천히 운전하셔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수고로움을 감수해도 좋을만큼 멋진 곳이 기다리고 있지요.

비포장도로를 달리면서 자동차 오른쪽으로 해안절경을 감상하세요.
그리고 마침내 잠시 차를 대어도 좋을만한 곳이 나타납니다.
방부목으로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만든 곳이 딱한군데 있습니다.
지나치시면 멈출 곳이 없어요 ^^;

그곳에 잠시 차를 대고 바다를 감상하세요.
소병대도대병대도를 바라보는 바다의 경관이 일품입니다.
맑은 날은 맑은 바다와 멋진 섬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 아름답고, 흐린날은 흐린대로 해무(海霧)에 반쯤 가려진 섬들이 마치 하늘위에 떠 있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감히 거제도 절경 중 제1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강추!!!

다만, 해변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바라보는 것이 전부이지만, 혹시 거제도에 들리신다면 빼먹지 말고 꼭한번 다녀오세요.
후회하진 않으실겁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지도]

전 사진은 첨부하지 않았지만, 이곳의 아름다움을 미리 맛보고 싶으시다면, '소병대도' 또는 '대병대도'로 검색해 보세요. 많은 예쁜 사진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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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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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2/24(목)~2/26(토), 2박 3일
* 장소 : 일본 북해도

* 세부내용
2/24(목) 
* 노보리베츠 호텔 온천 : 좋은 온천수가 있어 행복했던..  첫날 도착해서 여장을 푼 후로 한 것은 저녁온천, 물론 다음날 아침도 온천~, 첫날의 기억은 온천이다.



2/25(금)
* 지옥계곡 : 어디에나 있는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은 온천계곡

* 지다이 무라(에도시대 시대촌) :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촌, 그곳에서 사무라이 복장을 한 남자와 사진도 찍고, 코스프레 아가씨들도 만나 사진을 찍었다. 그곳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하는 사무라이쇼, 기생쇼가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사무라이쇼는 우리나라 공연 JUMP와 비슷했고, 기생쇼는 우리 일행이 장군역할로 참여해 더 재미있었던...

* 소화신산 : 그냥 밭이었는데, 화산활동으로 융기하여 만들어졌다는 쇼와신잔, 그것을 육안으로 관측하고 기록을 남겼다는 분의 동상도 있다. 연기나는 고구마를 닮은 작은 산

* 도야호 유람선 : 유람선을 타기전 노천온천에서의 족욕은 보너스~ 백두산 천지보다 몇배는 크다(둘레 43km)는 호수를 배를 타고 유람하는데, 갈매기가 따라다닌다. 솔직히 경치 구경보다 갈매기에 새우깡 주느라 보낸 기억이 더 크다.

* 니시야마 분화구 전망대 : 도야호를 지나 지금도 연기를 내뿜고 있는 니시야마 분화구를 찾았는데, 화산이라는 느낌은 거의 없다. 그냥 연기나는 언덕 정도? 대신 거기서 눈 배경으로 사진만 잔뜩 찍었다.

* 사이로 전망대 : 커다란 도야호수를 위에서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전망대~ 도야호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딱 좋은 포인트!!

* 나카야마 전망대 : 본래는 일정에 없었는데, 일종의 휴게소같은 곳이었는데, 눈이 사람키보다 더 많이 쌓여있어 마냥 신기하기만 했던 곳!!

* 저녁식사 - 게 뷔페 : 대게로 양껏 배를 불리다. 무한리필~ 단, 시간제한이 있다.

* 시내 관광, 맥주, 라멘 : 저녁을 먹고는 자유관광~ 일본 시내를 한바퀴 휘~돌아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모여 맥주한잔~, 그래도 아쉬워서 50년 되었다는 라멘집에서 한그릇씩~ 북해도는 간장, 된장, 소금 중 소금라멘이다. 버터를 얹어먹으면 고소하니 괜찮다. 물론 추가요금이 들기는 한다. 도전정신이 강한 분이라면 강추~

2/26(토)
* (차창관광) 시계탑, 오오도리 공원 : 누구(?) 때문에 오오도리공원은 내려보지 못하고 그냥 차창으로 관람 끝!!

* 북해도 옛 도청사 : 빨간 벽돌로 지어져 있어 인상깊은 예쁜 건물

* 오타루 거리 : 거리에서 들린 아이스크림 가게~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맛나다. 르따오 초콜렛 가게 앞에서는 맛있는 초콜렛을 하나씩 무료로 나눠주니 꼭 챙겨먹자. 유서깊은 과자가게도 무지하게 많다.

* 오르골 전시장 : 오르골은 진짜 예쁘다. 모아 놓으니 더 보기 좋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2천엔 정도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다양한 작품들이 황홀한 빛과 소리를 발한다.

* 키타이찌 가라스 (유리공예품 전시장) : 영화 러브레터에서 키스신을 찍은 곳이라한다. 예쁜 유리 공예품들을 볼 수 있다.

* 오타루 운하 : 점심을 먹은 곳은 바로 운하를 배경으로 하는 식당, 후딱 밥먹고 운하를 배경으로 사진찍으러 나갔다. 어찌보면 조그만 냇가 정도의 크기이지만, 명색이 운하다.

* 삿포로 맥주 공장 : 1인당 2잔씩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공장. 삿포로 클래식은 이곳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하니 말그대로 한정판, 꼭 한잔 맛볼 것!! 다른 한잔은 블랙 라벨~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딱히 선물할 것이 마땅치 않다.
북해도는 낙농이 발달하여 우유,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이 맛있다. 치즈 추천!!
또한 말(馬) 산지로 유명해 마유(馬油)가 유명하다. 온천에는 시험용 마유 샴푸, 바디워시 등이 있으니 듬뿍 사용해 보자~, 선물로 마유 크림도 괜찮다.
만일 연인이 있다면 오타루에서 예쁜 오르골 하나를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
또한 일본은 과자류로 유명한데, 동경의 됴쿄 바나나, 나가사키의 카스테라, 병아리 모양의 히요코 과자 등이 유명하듯, 북해도는 "백의 연인"이라는 쿠크다스의 원조격 과자가 있으니 참고하자.
끝으로 삿포로 맥주공장이 있는 곳인 만큼, 현지 한정의 삿포로 클래식을 맛보고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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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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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경주!!
온갖 게임으로 옛날로 돌아간듯한 시간을 보내다.

주산지로 가는 길, 슈퍼에 들러 이온음료 한병을 사서 차에 실었다.
하지만 그 이온음료는 한여름의 땡볕에 타는 차안에 있었음에도, 덥혀지지 않았다.
신기한 일이다.

안동에 들르기전 청송군 내에서 아이스크림을 샀다.
두개 1000원, 거기에 하나는 서비스란다.
아이스크림 3개를 천원에 사서 나누어 먹는다.
형은 녹는다고 쭈쭈바 한개랑 하드 두개를 사왔는데..
쭈쭈바는 내가 먹고, 하드 두개 연달아 형이 먹었다.

안동 민속촌에 들러 또 아이스크림을 산다.
이번엔 형이 쭈쭈바 먹을거란다.
계산하고 나오니까 그 쭈쭈바는 내가 입에 물고있다.

어이 없어 한동안 웃었다.

영주에 도착해 한우와 소주로 한잔하고 2차로 칵테일 한잔을 더하기로 했는데,
모텔 비용이 3만원이고, 호텔은 5만원이란다.
가난한 여행자, 모텔을 선택했으나 문제는 대리운전비!!
거기까지 왕복 대리비용을 생각하니 차라리 옆에 있는 호텔이 싸게친다.
이런~~
게다가 카운터에서 말을 잘하니 5천원을 깎아주네~~
덕분에 4만5천원에 호텔에서 묵을 수 있었다.

다방커피 3잔이 6천원을 넘지 않는다.
게다가 리필까지~~ 이 또한 재밌는 경험!!

영주가 택시타면 모두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을 만큼 작은 도시다보니, 기본요금으로 근처 Bar로 향한다.
칵테일 한잔씩 하는데, 남은 양주가 있다며 글랜피딕 잔술을 서비스로 준다.
시골 바텐과 이런저런 이야기에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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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episo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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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간밤의 피곤을 떨쳐버리고 눈뜬 아침, 산뜻한 산채비빔밥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랜다.
식사 전 아주머니를 도와 막걸리 통을 나르고 나니 서비스로 막걸리 한잔이 서비스로 나온다.
이어지는 두런두런 이야기에 두릅과 산나물을 넣어 부쳐낸 지짐 하나가 더해지고,
비빔밥에 얹는 달걀후라이도 하나에서 두개로 바뀐다.
아침부터 포식이다.

배가 든든하니 마음도 든든하다.
산을 보았으니 이제는 물을 볼 차례! 안동으로 방향을 정해본다.

가는 길에 있다는 지례예술촌을 중간 기착지로 정하고 출발~~
구불구불 굽은 도로를 돌아 눈에 들어온 것은 수령 700년의 거대한 은행나무 한그루!
멀리서 보아도 작은 동산만한 한 것이 눈에 띄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웅장함은 말 그대로 압권!



마치 전설속에나 나올 법한 은행나무를 향해 떼는 발걸음 또한 심상치 않다.
푸드득 날아오르는 풀벌레 떼를 지나 군무를 보여주는 호랑나비들을 지나면,
외길로 한참을 뻗어있는 돌다리 하나
모든 것이 감탄의 연속!
그 길의 끝에 은행나무는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고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용계의 은행나무, 수령 700년에 높이 37미터, 둘레가 14.5미터에 달하는 이 나무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경외를 불러일으켰다.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이 나무 한그루를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찾아가는 길이 결코 후회되지 않을...

다시 차를 달려 가는 길은 또하나의 경이!
덩쿨들은 마치 제 안방인양 도로를 넘어와 가지를 뻗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달리는 차라고는 볼 수 없는 길~
그 길에서 임하호를 만났다.


고고히 서 있는 정자와 그곳에서 굽어보는 임하호의 멋진 풍광, 그리고 그 옆에는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는 빽빽한 삼림이 이국적이기만 하다.


탄성에 또 탄성.. 잠시 쉬어가지 않을 수 없다.


지례예술촌으로 가는 길은 GPS도, 휴대폰도 끊기고 연결되기를 반복하는..
그길은 임하호의 옆에, 인적이라고는 닿지 않을 것만같은 그 숲으로 이어져 마치 이상한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우리를 설레게 했다.
그리고 드러나는 고택!!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예술촌을 상상했었지만, 뜻밖의 고택은 만족을 주기에 충분했다.

고택은 전인미답의 억새밭과 그 너머에 있는 호수를 품고 있어 또하나의 흥취를 전하고..



KBS2 TV "1박2일"의 흔적이 남아있어 살짝 미소를 머금게 했다.



안동으로 가는 길에 들린 참이라 오래 머물 수는 없었지만, 자연을 벗삼은 고색 창연한 고택의 풍취는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십전이었다.

목적지로 가는 길은 또한 목적지가 아니었으니..
안동에서 헛제삿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사람의 인연을 따라 영주로 올라갔다.

여행에서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나눈다는 것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그 길에서 인연을 싣고 부석사의 부처님과 부석의 신비를 돌아보고, 은행나무에 얽힌 과거의 추억에 함께 웃고..
소수서원에서 선비의 맑은 정신에 젖어본다.
길은 선비촌으로 이어지고, 경자바위의 전설과 소소한 풍경을 눈에 담는다.

서서히 지쳐가는 몸과 다리를 안고, 맛있는 묵밥 한그릇으로 해소하고는 영주로 돌아왔다.

이어지는 저녁에서 영주의 한우와 한잔 소주로 여흥을 즐기고,
모텔이 호텔로 바뀐 사연과 깎아주는 호텔비, 그리고 다방커피 세잔,
마티니 한잔에 글랜피딕은 서비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이야기도 깊어간다.

사람이 사람이 만나면 이야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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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episod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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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후배들과 함께한 경주에서의 하루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여름을 향한 여행의 발걸음을 떼었다.


늘 사진으로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주산지!
일단은 그곳으로 간다.
간밤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경주에서 주산지는 그닥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길가에 차를 대고는 주산지로 발걸음을 떼어놓는다.
그렇게 한참.. 숲은 가려져있던 호수 하나를 내어놓았다.
물이 말라 밑둥을 한참이나 드러낸 왕버들의 뿌리가 앙상하다.

말라죽은 동물의 희멀건 뼈마냥 삐죽 솟아난 흰 고사목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몽환의 물안개도, 수면을 경계로한 자연의 데칼코마니도 허락하지 않았지만, 여름의 주산지는 사색의 시간을 선물했다.

차를 돌려 주왕산 입구로 달렸다.
산을 올라야겠다.


아직 시간은 있었다. 세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우선은 제1폭포까지.. 인연이 닿으면 더 가볼 수도 있으련만..
내 딛는 발걸음이 무에 그리 바쁜지 총총걸음이다.
가는 길을 잠시 베어 연화굴 오르니 쏟아지는 땀에 모기들이 뒤를 쫓는다.
다시 내려와 가는 길에 보이는 급수대는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채 전설만 풀어놓았다.


어느샌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빠와 함께한 남매의 두런두런 이야기가 귀를 간지럽히고, 동행아닌 동행을 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잠시..  들려오는 맑은 물소리, 그리고 바위틈을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을 거슬러 드러난 나즈막한 폭포 하나가 시원하다.
풍경을 렌즈에 담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으나, 그게 또 뭐라고..
아름다운 경관이 못내 아쉬워 두 눈동자에 가득 담을 수 있는 만큼 채우고서야 길을 돌린다.
땀흘린 뒤 마시는 한잔의 물은 그 무엇보다 달다. 팔에 얼굴에 닿는 물줄기 또한 그 무엇보다 청량하였다.
돌아 내려가는 길은 주왕굴로 향하는 숲속 생태체험의 길로 방향을 정하였다.

내려가는 길, 들린 전망대는 청학과 백학의 애틋한 사랑을 전하고, 그 때문이었을까?
그 사랑의 징표라도 되는 듯 "연리지" 한쌍의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도 채 발견하지 못한 듯, 아무런 표시조차 없어 더욱 신비하다.
다음에 이 길을 갈 때 찾아보는 것도 또하나의 묘미이지 않을까?
사이사이 다람쥐의 교태로 눈을 즐기며 또 걸어본다.

주왕굴로 가는 길, 여전히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의 감탄사가 지나치던 걸음을 돌리게 한다.
"무지개다!"
낙수와 낮아져가는 햇빛이 만나 만들어 낸 희미한 무지개!
아이의 눈이 아니었다면, 이 아름다움을 만나지 못했으리라.

곳곳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나의 무지 때문..
자연이 주는 선물로 마음의 평온을 가슴에 품은채 산을 내려왔다.

산을 내려오니 기다리는 것은 사람냄새!
기다리는 이를 만나 여름날 복의 끝자락, 주왕산 백숙 한그릇과 막걸리 한잔으로 회포를 달랜다.
그렇게 둘째날 밤이 깊어가고, 지친 몸은 잠시의 여유도 없이 꿈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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