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楞嚴] 생각 나누기/[談] 복지 비틀기에 해당되는 글 90건
- 2010.11.10 #4. 사회복지란 .... 차별성, 사회복지를 구별해보자.
- 2010.11.09 교수님, 소개팅 하실래요?
- 2010.10.29 대학생 자원봉사, 코디네이팅이 필요하다.
- 2010.10.04 이래도 사회복지사를 하고 싶으신가요? 1
- 2010.09.06 Welfrontierism : 복지 개척주의
글
#4. 사회복지란 .... 차별성, 사회복지를 구별해보자.
사회복지.. 도대체 뭐란 말인가?
4년동안 대학에서 사회복지에 대해 배워도 누구하나 그 정의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현실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난 그것을 사회복지의 특성, 즉 다른 전문직 또는 유사관련업무와의 차별성, 구분할 수 있는 기준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우선 그 구분요소들을 살펴보기 위해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교회에서 무료급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복지관에서도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1
교회에서 제공하는 무료급식 서비스는 사회복지인가? 아닌가?
위 질문에서 사회복지가 아니라고 대답하였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은 그것을 남에게 설득할 만한 대답과 근거를 갖고 있는가?
한편 맞다고 대답하였다면, 아래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해보자.
경로식당 이용자가 아닌 지역주민 한명이 찾아와서 밥을 달라며 큰소리를 낸다.
"저기 아래 교회에가면 아무나 밥 주는데, 여기서는 왜 밥안줍니까?"
"거 있는 밥, 한그릇만 퍼 담으면 되느데 왜 안됩니까?"
당신은 전혀 모르는 이 클라이언트에게 지금 당장 밥을 줄 것인가? 안 줄 것인가? 혹은 줄 수 있는가? 없는가?
자, 이제 어느 쪽이 더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혹시 당신은 교회에서 제공하는 무료급식이 더 보편적인 복지서비스라는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았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있는 곳은 어디며,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
솔직히 질문 같지도 않은 이 질문 하나에, 많은 복지사들이 혼란스러워한다.
이제 질문을 조금더 확대해 보자.
사회복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일까? 그렇다면 자원봉사나 자선사업 등과 뭐가 다른 것일까?
오래된 자원봉사자가 농담처럼 건네는 "내가 반(半)복지사 아이가?"라는 말에서 양가감정을 느껴본 적은 없는가?
그렇다면 도대체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왜 난 이런 감정을 느껴야 하는가?
자.. 이제 이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볼 차례이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기본요소로 Perlman은 4P를 제시하고 있다.
거기에 Place(장소)가 등장한다.
바로 이 장소는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시설을 지칭한다.
즉, 사회복지시설에서 제공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회복지서비스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내 대답이다.
조금 대답이 부족한가?
똑같은 장소인 교회와 복지관 무엇이 다르길래 사회복지서비스가 아니라고 단호히 얘기하는가?
그 이유는 바로 Process(과정)의 차이, 즉 전문성의 차이 때문이다.
복지관에서 추구하는 서비스의 목적은 클라이언트의 자립생활의 영위에 있다. 하지만 교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목적은 선교에 그 목적이 있으며, 자선에 있다는 것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교회에서는 그 식사를 제공하는 행위 자체에서 종결되지만, 사회복지는 식사라는 수단 보다는 클라이언트 자체의 자립, 자활에 목적을 두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게 된다.
물론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전문가로서의 사회복지사, Person(사람)이다.
결식이라는 Problem(문제) 상황과 식사제공이라는 수단은 같아보일지라도 그 속에 숨어있는 사람중심의 관점과 자립생활추구라는 목적이 다르기에 이 두 서비스는 결코 같다고 볼 수 없다.
그럼 교회에 사회복지사가 채용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사례관리하면서 체계적인 형태로 무료급식을 제공한다면 그것은 사회복지일까?
또 헷갈리는가? 첫번째 대답에서 이미 정답을 제시하였다.
Place(장소)가 사회복지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복지가 아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자기집에서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타당한 행동인가? 그것을 우리는 의료서비스로 인정할 수 있는가?
이것은 책임성의 문제이다. 우리가 제공하는 사회복지서비스는 단순한 서비스의 전달이 아니다. 확고한 목적을 갖고 수행하는 사업이며,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사회복지시설은 법적, 제도적 책임을 진다. 이것이 사회복지서비스가 사회복지시설에서만 제공되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자, 이제 사회복지와 다른 자선사업을 구분할 수 있겠는가?
솔직히 당신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 않았는가?
단, 오해는 말아야 할 것이 폭넓고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꼭 우리 사회복지사가 제공하는 극히 일부분만으로 제한하자는 취지는 아니다.
어찌보면 자선에서 사회복지가 태어났기에 어찌보면 두 가지를 억지로 구분하려는 것 자체가 우문(愚問)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책임감있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것을 구현할 구체적인 기술이다. 과연 우리가 말하는 전문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글에서 다루고자 한다.
... To be continued.
- 굳이 교회를 예로 든 것은, 교회에서 자선사업을 많이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휴먼서비스를 폄하하고자 함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본문으로]
'[楞嚴] 생각 나누기 > [談] 복지 비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라이언트 (Client) (0) | 2011.07.10 |
---|---|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 등장한 복지 이야기 (0) | 2011.05.27 |
교수님, 소개팅 하실래요? (0) | 2010.11.09 |
대학생 자원봉사, 코디네이팅이 필요하다. (0) | 2010.10.29 |
이래도 사회복지사를 하고 싶으신가요? (1) | 2010.10.04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교수님, 소개팅 하실래요?
나는 실천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다.
동시에 전문대학 야간에서 사회복지실천론, 실천기술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현장에서 사회복지를 10년 이상 해왔고, 강의도 7년 이상 해오면서, 나름 잘 해오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학교 강의 중 한 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듣고 뒤통수를 한대 맞은 듯한 충격에 빠졌다.
"교수님, 소개팅 하실래요?"
혼기는 꽉 찼지만 혼자있는 노총각 강사를 향한 안타까움에 나이 많은 야간 대학생들의 맞선 제안은 흔치는 않았지만 없는 일도 아니었다.
본래 학생들과의 라포 형성을 위해 종종 자신을 낮추고, 우스개소리의 주인공을 자처하기도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기도 했다.
물론 진짜 소개해 주려고 하면, 정중하게 거절하고 진짜 만나본 경우는 단 한번도 없다.
하지만 학생의 이어지는 말에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30살이구요, 시각 장애인 6급이에요."
"……"
나름 자기인식이 잘 되어 있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없다고 믿어왔었는데..
난 그녀들을 내 여자친구나 배우자로는 완전히 배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차라리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관없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관심을 갖기에 앞서 내 가슴은 '거부'하고 있었으며, 머리는 '거절의 핑계'를 찾기에 바빴다.
그리고 밀려오는 한심함..
내가 스스로를 믿고 있던 수용은 과연 이 정도였단 말인가?
도대체 얘는 무슨 생각으로 내게 그런 말을 한 것이었을까?
스스로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은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던가?
괜히 알지도 못하는 그분께 미안해지기도 했다.
복잡미묘한 감정의 혼란 속에서, 그냥 어떻게 넘어가긴 했지만...
지금도 그 한마디가 귓가를 맴돌며 나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
지금 당신에게 있어 "수용"이라는 단어는 얼마만한 크기인가?
2008/07/18 - [[정보] 복지 이야기/[福] 강의록정리] - 사회복지사의 자기인식 / 자세향상을 위한 질문들
'[楞嚴] 생각 나누기 > [談] 복지 비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 등장한 복지 이야기 (0) | 2011.05.27 |
---|---|
#4. 사회복지란 .... 차별성, 사회복지를 구별해보자. (0) | 2010.11.10 |
대학생 자원봉사, 코디네이팅이 필요하다. (0) | 2010.10.29 |
이래도 사회복지사를 하고 싶으신가요? (1) | 2010.10.04 |
Welfrontierism : 복지 개척주의 (0) | 2010.09.06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대학생 자원봉사, 코디네이팅이 필요하다.
지난 2010년 10월 27일(수) 15:25, 동서대 민석도서관 6층에서 있었던 산학협력 워크샵에서 토론문으로 작성했던 글입니다.
###
동서대학교 “산학협의회의 효과적인 대학생 자원봉사 활용방안” 워크숍 토론문
자원봉사 코디네이팅이 필요하다.
사회복지현장에서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한가지 부정적 시각은 ‘요즘 애들 참 버릇없다.’입니다. 이집트 피라미드 한 귀퉁이에 쓰여있었다던 수세기를 넘는 화두가 아니라, 준비되지 않은 아직은 어린 성인을 대하는 안타까움입니다.
굳이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원봉사를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낯선 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걸 잘 알고 있지만 실천현장에서 소위 대학생이라는 이들의 방문에 거는 기대는 사뭇 높게 설정되어 있기에 일반 자원봉사자와는 다른 잣대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고, 그래서 그들의 실수나 부족함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楞嚴] 생각 나누기 > [談] 복지 비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 사회복지란 .... 차별성, 사회복지를 구별해보자. (0) | 2010.11.10 |
---|---|
교수님, 소개팅 하실래요? (0) | 2010.11.09 |
이래도 사회복지사를 하고 싶으신가요? (1) | 2010.10.04 |
Welfrontierism : 복지 개척주의 (0) | 2010.09.06 |
[사례] 폭력을 행사하는 장애인 K씨 (0) | 2009.07.13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이래도 사회복지사를 하고 싶으신가요?
2010년 9월 20일자 동아일보 기사(네이트 뉴스에서 봤어요~^^)입니다.
이래도 당신은 사회복지사를 하고 싶으세요?
[원문 링크] http://news.nate.com/view/20100920n01408?mid=n0405
제목 : 저임금-업무과중에 떠나는 사회복지사
작년 42%가 이직... 사회복지 최일선 무너진다.
현직에 종사하는 5인의 사회복지사가 복지사각에 놓인 사회복지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국의 사회복지지출은 매년 12.8%(03~07년)씩 증가했다.
또한 2007년에는 GDP 대비 10%를 넘어섰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는 대부분 차상위계층
특히나 지역자활센터는 급여가 더 낮아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뭇 비참하기까지 하다.
임신을 했어도 오후 5시부터 새벽1시까지 일해야하는 현장
둘째를 낳았는데, 병원비가 없고 신용카드는 연체로 사용정지 상태
저소득층 자립지원프로그램인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에 심사를 통해 가입대상이 되었는데, 우성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린 이야기
2008년 사회복지사의 평균 근무경력이 4.6년이라 한다.
2000년도에는 9.6년이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사회복지사의 처우는 정부 보조금에 달려있다.
사회복지사의 급여는 예산의 한 부분이 아니라 한 가정의 생계비라는 것이라는 한 사회복지사의 절규는 애처롭다.
표준급여체계를 만들고 교육혜택, 의료혜택 등 복리후생의 보장이 절실하기만 하다.
===============================================
요약하면 위와 같습니다.
요즘은 저작권 때문에 전문을 올리기 힘드니 링크를 참조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사회복지사인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楞嚴] 생각 나누기 > [談] 복지 비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수님, 소개팅 하실래요? (0) | 2010.11.09 |
---|---|
대학생 자원봉사, 코디네이팅이 필요하다. (0) | 2010.10.29 |
Welfrontierism : 복지 개척주의 (0) | 2010.09.06 |
[사례] 폭력을 행사하는 장애인 K씨 (0) | 2009.07.13 |
사회복지실천의 일곱가지 원칙 (0) | 2009.05.30 |
설정
트랙백
댓글
글
Welfrontierism : 복지 개척주의
사회복지를 하면서 늘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는..
복지는 어리다는 사실이다.
사회복지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고작 200년,
하지만 어느 학문보다 치열하게 200년을 보내온 실천학문이 바로 사회복지다.
그렇기에 더더욱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난 믿는다.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가고자 합니다.
누구보다 앞서 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모두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Welfrontierism
21세기 사회복지의 미래입니다.
이것이 지금 내가 생각하고, 실천하고싶은 사회복지의 모습입니다.
'[楞嚴] 생각 나누기 > [談] 복지 비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생 자원봉사, 코디네이팅이 필요하다. (0) | 2010.10.29 |
---|---|
이래도 사회복지사를 하고 싶으신가요? (1) | 2010.10.04 |
[사례] 폭력을 행사하는 장애인 K씨 (0) | 2009.07.13 |
사회복지실천의 일곱가지 원칙 (0) | 2009.05.30 |
#3. 사회복지란 .... 사회복지의 주체와 객체 (0) | 2009.05.19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