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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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저만치 달아나 버려, 안절부절못하고 미처 큰소리로 부르면 마치 안들리는 듯, 그렇게 내 목소리가 진짜 들리지 않는 곳까지 더 멀리 달아나서는 힐끔 돌아보고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 한번 갸우뚱하고 그렇게 영영 두번다시 돌아보지도 않은채 나만 남겨두고 제 갈길로만 도망가버리는 널 멍하니 바라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 2006. 05. 27.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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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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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경주!!
온갖 게임으로 옛날로 돌아간듯한 시간을 보내다.

주산지로 가는 길, 슈퍼에 들러 이온음료 한병을 사서 차에 실었다.
하지만 그 이온음료는 한여름의 땡볕에 타는 차안에 있었음에도, 덥혀지지 않았다.
신기한 일이다.

안동에 들르기전 청송군 내에서 아이스크림을 샀다.
두개 1000원, 거기에 하나는 서비스란다.
아이스크림 3개를 천원에 사서 나누어 먹는다.
형은 녹는다고 쭈쭈바 한개랑 하드 두개를 사왔는데..
쭈쭈바는 내가 먹고, 하드 두개 연달아 형이 먹었다.

안동 민속촌에 들러 또 아이스크림을 산다.
이번엔 형이 쭈쭈바 먹을거란다.
계산하고 나오니까 그 쭈쭈바는 내가 입에 물고있다.

어이 없어 한동안 웃었다.

영주에 도착해 한우와 소주로 한잔하고 2차로 칵테일 한잔을 더하기로 했는데,
모텔 비용이 3만원이고, 호텔은 5만원이란다.
가난한 여행자, 모텔을 선택했으나 문제는 대리운전비!!
거기까지 왕복 대리비용을 생각하니 차라리 옆에 있는 호텔이 싸게친다.
이런~~
게다가 카운터에서 말을 잘하니 5천원을 깎아주네~~
덕분에 4만5천원에 호텔에서 묵을 수 있었다.

다방커피 3잔이 6천원을 넘지 않는다.
게다가 리필까지~~ 이 또한 재밌는 경험!!

영주가 택시타면 모두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을 만큼 작은 도시다보니, 기본요금으로 근처 Bar로 향한다.
칵테일 한잔씩 하는데, 남은 양주가 있다며 글랜피딕 잔술을 서비스로 준다.
시골 바텐과 이런저런 이야기에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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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episo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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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간밤의 피곤을 떨쳐버리고 눈뜬 아침, 산뜻한 산채비빔밥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랜다.
식사 전 아주머니를 도와 막걸리 통을 나르고 나니 서비스로 막걸리 한잔이 서비스로 나온다.
이어지는 두런두런 이야기에 두릅과 산나물을 넣어 부쳐낸 지짐 하나가 더해지고,
비빔밥에 얹는 달걀후라이도 하나에서 두개로 바뀐다.
아침부터 포식이다.

배가 든든하니 마음도 든든하다.
산을 보았으니 이제는 물을 볼 차례! 안동으로 방향을 정해본다.

가는 길에 있다는 지례예술촌을 중간 기착지로 정하고 출발~~
구불구불 굽은 도로를 돌아 눈에 들어온 것은 수령 700년의 거대한 은행나무 한그루!
멀리서 보아도 작은 동산만한 한 것이 눈에 띄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웅장함은 말 그대로 압권!



마치 전설속에나 나올 법한 은행나무를 향해 떼는 발걸음 또한 심상치 않다.
푸드득 날아오르는 풀벌레 떼를 지나 군무를 보여주는 호랑나비들을 지나면,
외길로 한참을 뻗어있는 돌다리 하나
모든 것이 감탄의 연속!
그 길의 끝에 은행나무는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고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용계의 은행나무, 수령 700년에 높이 37미터, 둘레가 14.5미터에 달하는 이 나무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경외를 불러일으켰다.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이 나무 한그루를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찾아가는 길이 결코 후회되지 않을...

다시 차를 달려 가는 길은 또하나의 경이!
덩쿨들은 마치 제 안방인양 도로를 넘어와 가지를 뻗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달리는 차라고는 볼 수 없는 길~
그 길에서 임하호를 만났다.


고고히 서 있는 정자와 그곳에서 굽어보는 임하호의 멋진 풍광, 그리고 그 옆에는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는 빽빽한 삼림이 이국적이기만 하다.


탄성에 또 탄성.. 잠시 쉬어가지 않을 수 없다.


지례예술촌으로 가는 길은 GPS도, 휴대폰도 끊기고 연결되기를 반복하는..
그길은 임하호의 옆에, 인적이라고는 닿지 않을 것만같은 그 숲으로 이어져 마치 이상한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우리를 설레게 했다.
그리고 드러나는 고택!!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예술촌을 상상했었지만, 뜻밖의 고택은 만족을 주기에 충분했다.

고택은 전인미답의 억새밭과 그 너머에 있는 호수를 품고 있어 또하나의 흥취를 전하고..



KBS2 TV "1박2일"의 흔적이 남아있어 살짝 미소를 머금게 했다.



안동으로 가는 길에 들린 참이라 오래 머물 수는 없었지만, 자연을 벗삼은 고색 창연한 고택의 풍취는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십전이었다.

목적지로 가는 길은 또한 목적지가 아니었으니..
안동에서 헛제삿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사람의 인연을 따라 영주로 올라갔다.

여행에서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나눈다는 것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그 길에서 인연을 싣고 부석사의 부처님과 부석의 신비를 돌아보고, 은행나무에 얽힌 과거의 추억에 함께 웃고..
소수서원에서 선비의 맑은 정신에 젖어본다.
길은 선비촌으로 이어지고, 경자바위의 전설과 소소한 풍경을 눈에 담는다.

서서히 지쳐가는 몸과 다리를 안고, 맛있는 묵밥 한그릇으로 해소하고는 영주로 돌아왔다.

이어지는 저녁에서 영주의 한우와 한잔 소주로 여흥을 즐기고,
모텔이 호텔로 바뀐 사연과 깎아주는 호텔비, 그리고 다방커피 세잔,
마티니 한잔에 글랜피딕은 서비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이야기도 깊어간다.

사람이 사람이 만나면 이야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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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episod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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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후배들과 함께한 경주에서의 하루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여름을 향한 여행의 발걸음을 떼었다.


늘 사진으로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주산지!
일단은 그곳으로 간다.
간밤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경주에서 주산지는 그닥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길가에 차를 대고는 주산지로 발걸음을 떼어놓는다.
그렇게 한참.. 숲은 가려져있던 호수 하나를 내어놓았다.
물이 말라 밑둥을 한참이나 드러낸 왕버들의 뿌리가 앙상하다.

말라죽은 동물의 희멀건 뼈마냥 삐죽 솟아난 흰 고사목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몽환의 물안개도, 수면을 경계로한 자연의 데칼코마니도 허락하지 않았지만, 여름의 주산지는 사색의 시간을 선물했다.

차를 돌려 주왕산 입구로 달렸다.
산을 올라야겠다.


아직 시간은 있었다. 세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우선은 제1폭포까지.. 인연이 닿으면 더 가볼 수도 있으련만..
내 딛는 발걸음이 무에 그리 바쁜지 총총걸음이다.
가는 길을 잠시 베어 연화굴 오르니 쏟아지는 땀에 모기들이 뒤를 쫓는다.
다시 내려와 가는 길에 보이는 급수대는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채 전설만 풀어놓았다.


어느샌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빠와 함께한 남매의 두런두런 이야기가 귀를 간지럽히고, 동행아닌 동행을 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잠시..  들려오는 맑은 물소리, 그리고 바위틈을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을 거슬러 드러난 나즈막한 폭포 하나가 시원하다.
풍경을 렌즈에 담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으나, 그게 또 뭐라고..
아름다운 경관이 못내 아쉬워 두 눈동자에 가득 담을 수 있는 만큼 채우고서야 길을 돌린다.
땀흘린 뒤 마시는 한잔의 물은 그 무엇보다 달다. 팔에 얼굴에 닿는 물줄기 또한 그 무엇보다 청량하였다.
돌아 내려가는 길은 주왕굴로 향하는 숲속 생태체험의 길로 방향을 정하였다.

내려가는 길, 들린 전망대는 청학과 백학의 애틋한 사랑을 전하고, 그 때문이었을까?
그 사랑의 징표라도 되는 듯 "연리지" 한쌍의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도 채 발견하지 못한 듯, 아무런 표시조차 없어 더욱 신비하다.
다음에 이 길을 갈 때 찾아보는 것도 또하나의 묘미이지 않을까?
사이사이 다람쥐의 교태로 눈을 즐기며 또 걸어본다.

주왕굴로 가는 길, 여전히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의 감탄사가 지나치던 걸음을 돌리게 한다.
"무지개다!"
낙수와 낮아져가는 햇빛이 만나 만들어 낸 희미한 무지개!
아이의 눈이 아니었다면, 이 아름다움을 만나지 못했으리라.

곳곳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나의 무지 때문..
자연이 주는 선물로 마음의 평온을 가슴에 품은채 산을 내려왔다.

산을 내려오니 기다리는 것은 사람냄새!
기다리는 이를 만나 여름날 복의 끝자락, 주왕산 백숙 한그릇과 막걸리 한잔으로 회포를 달랜다.
그렇게 둘째날 밤이 깊어가고, 지친 몸은 잠시의 여유도 없이 꿈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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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상과 독백 2010. 7. 27. 13:34

지름신 강림 NE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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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작은 크기의 하이드리브(미러리스) 카메라
렌즈교환 방식이며, 화질도 DSLR에 준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작고 가벼워 휴대가 용이하다는 점...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cat_id=30009531&nv_mid=5579346017&frm=nv_model&tc=3

Spec.                                                  
제조사 : 소니 브랜드 Alpha
화소 : 1420만화소
디스플레이크기 : 3.0인치
ISO 감도 : 12800
센서크기 : 1:1.5
셔터스피드 : 1/4000초
초점영역 : 25개
CCD방식 : CMOS
타입 : 미러리스
전원공급 : 전용배터리
동영상프레임 : 30프레임
최대 동영상크기 : 1920x1080
연사 : 7매
무게 : 229g    
부가기능 : 벌브지원,HDMI출력,파노라마,먼지제거,한글지원,라이브뷰,얼굴인식,HD동영상
메모리 : SDHC,MS DUO,SD,SDXC



요런놈 하나 갖고 있음 참 좋겠는데~~
크~~~~~~~

가장 잘나간다는 듀얼킷 가격이 1,098,000원
어디 외국 나가는 사람 없나? 면세로 하면 좀 싸려나?
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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