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가는 그에 마땅한 정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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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에서 본 멋진 명언 한마디.

 

"모든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In every democracy, the people get the government they deserve.


- 알렉시스 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 프랑스 철학자)

http://ko.wikipedia.org/wiki/%EC%95%8C%EB%A0%89%EC%8B%9C_%EB%93%9C_%ED%86%A0%ED%81%AC%EB%B9%8C

 

얼마나 멋진 말인가?

그가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로 이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찾아보았다.

 

그런데 확인한 결과 토크빌의 얘기가 아니라 한다.

 

모든 국가는 그에 마땅한 정부를 갖는다.
(佛: Toute nation a le gouvernement qu'elle mérite. 
 英: Every nation gets the government it deserves.)

-조셉 드 메스트르 (Joseph de Maistre, 프랑스 보수전통주의자)
[출처] 「Lettres et Opuscules」에 인쇄된 "Lettre 76"(1811년 8월 27일)에서 나온 문구

동시대 인물인 조셉 드 메르트르(Joseph de Maistre)가 러시아 헌법을 제정에 관한 토론을 하면서 나온 말이라 한다.

[출처] http://mirror.enha.kr/wiki/%EB%AF%BC%EC%A3%BC%EC%A3%BC%EC%9D%98#rfn4

 

 

사실 출처가 어떠하든 누가 한 말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수준에 맞는 조직(그것이 정부가 되었든 협회가 되었든)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지금의 현 조직이 불만이라면 그것이 딱 우리의 수준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언제나 국민의 혹은 회원의 인식수준의 제고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현재가 불만이라면 바꿔야 하는 것은 명확하다.

현 조직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근원적으로는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미 선택된 결과는 번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

 

만일 옳다고 생각한다면,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는 것

 

생각을 달리하는(우리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

 

우리에겐 그것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바꿀 수 없다면, 우리는 마땅한 조직을 결코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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爭得梅花撲鼻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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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운동삼아 초등학교 운동장을 돌고 있는데 코끝을 간지르는 꽃향기에 발걸음이 절로 멈춥니다.
무심코 지나친 발걸음을 뒤로 돌리니, 매화 한그루가 그토록 강렬한 향을 뿜어내고 있었더랬습니다.

 

이때 자연스레 떠오른 게송 하나,

 

不是一番寒徹骨 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 쟁득매화박비향

 

한차례 뼛 속을 사무치는 추위를 겪지 않고서야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향기를 얻을 수 있겠는가

 

흔히 알려진 황벽선사의 게송입니다.
화장실 앞에 붙어 있어 늘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암송하게 되었는데요.

완연한 봄기운이 다가오는 요즘,
나에게 주어지는 화두를 한번 붙들어 봅니다.

 

 

 

(각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희운(希運)선사
: 9세기 경, 당나라 선승(禪僧)으로 시호는 단제(斷際)이며, 황벽(黃檗) 단제선사(斷際禪師), 황벽(黃檗)선사, 황벽희운선사 등으로 불리웁니다.
백장(百丈)선사 회해(懷海)의 법을 이은 희운선사는 이후 《황벽산단제선사 전심법요(傳心法要)》를 남겼으며, 육조 혜능에서 이어지는 맥을 잇고 있습니다.

 

게송은 몇몇 단어의 어순이 다르거나 하여 정확한 원문을 찾기는 어렵네요.
또한 여러분이 이 게송을 인용하였는지 언제 어디서 나오는 표현인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게송을 소개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逈脫塵勞事非常 (형탈진로사비상) // 또는 塵勞(진로)와 逈脫(형탈)의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緊把繩頭做一場 (긴파승두주일장)
不是一番寒徹骨 (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 (쟁득매화박비향)

 

번뇌를 멀리 벗어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니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잡고 한바탕 공부할 지어다.
한차례 뼛 속을 사무치는 추위를 겪지 않고서야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향기를 얻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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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블부블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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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피니언의 블로그 부블부블(BooBle BooBle)을 시작하면서...

http://member.busan.com/Opinion/booble.jsp

 

우연찮은 인연으로 부블부블에 개인적인 소통의 장이었던 블로그가 연동되어 공개되었다.

이렇게 시작을 하면서, 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해보았다.

아는 것이라고는 사회복지밖에 없는데, 이 블로그에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섞여 있는데...

 

그러면서 떠오른 것이 바로 패치 아담스(Patch Adams, 1998)라는 영화였다.

 

사회복지사의 자세를 얘기하면서 꼭 예로 드는 이 영화는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의 생각과 이야기는 결코 우리가 갖추어야 하는 자세의 기본과 결코 다르지 않다.

 

그가 보여주고 들려주는 여러 이야기 중에서 내가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는, 그리고 갖추어야 하는 자세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 소개한다.

 

---

 

윌콧 학장이 퇴학처분을 내리자 주립 의학협회에 제소하고, 위원회에서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Now you have the ability to keep me from graduating.
지금 당신들은 나를 졸업못하도록 할 힘이 있지요.

 

You can keep me from getting the title and the white coat.
당신들은 내가 하얀 가운(의사 면허)를 갖지 못하도록 할 수 있어요

 

But you can't control my spirit, gentlemen. You can't keep me from learning, you can't keep me from studying.
하지만 당신들이 내 영혼을 통제할 수는 없어요.
당신들이 나를 배우지 못하게, 공부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So you have a choice: you can have me as a professional colleague, passionate, or you can have me as an outspoken outsider, still adamant.
자, 선택하세요.
당신은 열정적인 전문가 동료로서 저를 받아들일 수도 있고, 여전히 확고하게 거침없이 내뱉는 아웃사이더로도 만들 수도 있습니다.

 

Either way I'll probably still be viewed as a thorn. But I promise you one thing: I am a thorn that will not go away.
그 어느쪽이든, 나는 아마도 여전히 가시로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만 약속하죠.
나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 가시일 것입니다.

 

- Hunter Patch Adams

 

---

 

사회복지를 매개로 다소 아프더라도 제대로 된 소리를 내어야겠다.

 

이제 타이틀도 "사회복지비틀기 ... ThorN"으로 재탄생!!!

 

끝으로 패치의 한마디처럼...

비록 뱉어내는 나의 이야기가 비록 가시처럼 들릴 지라도,

나는 여전히 확고한 신념으로 이야기하는 열정적인, 사회복지사이며 당신의 동료이고 싶다.

 

 

p.s) 패치 아담스는 실존인물이며, 그가 세운 재단이 Gesundheit(거준트하이트, 독일어로 건강)이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더 많은 실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http://www.patchadam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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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依三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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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얘기하는 삼보(三寶)가 있다.

불(佛), 법(法), 승(僧)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 중심의 종교인 불교에서 가르치는 삼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통상적으로는

◎ 불(佛寶) : 붇다(Buddha, 불타). 깨달음을 성취한 자

◎ 법(法寶) : 다르마(Dharma, 달마). 부처님이 깨달으신 내용, 진리

◎ 승(僧寶) : 상가(Sanga, 승가). 부처님과 부처님이 깨치신 진리에 귀의한 무리(衆)들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한편, 혜능선사는 이에 대해 "한생각 깨달아 있음이 불(佛), 한생각 올바름이 법(法), 한생각 청정함이 승(僧)"이라고 해석하셨다.

 

개인적으로 해능선사의 해석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진정 귀의하고 믿어야 하는 것은 바로 깨달음과 진리 그리고 청정함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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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통첩 게임 (ultimatum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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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사람이 있다. 이중 한 사람에게 1만원을 주고 둘이 나눠가지라고 주문한다.
이때 다른 한 사람이 그 사람이 제시한 금액을 받아들이면 둘은 1만원을 나눠 갖게 되지만, 만일 거부하면 한푼도 갖지 못한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배당의 크기에 상관없이 어떤 배당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하다못해 단돈 100원을 준다 해도 받는게 거부하는 것보다 이익이다.

 

하지만 1982년 쾰른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배당액이 전체 금액의 30%를 넘지 않으면 제안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에머리 대학교 여키스 국립영장류 연구센터 소장인 프란스 드 웰은 흰목꼬리말이원숭이들에게서 비슷한 실험을 통해 불공평한 대우에 대한 협조 거부사실을 확인하였으며, 최근에는 개들도 그러하다는 것이 빈 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관찰되었다.
(참조 : 다윈지능, 최재천)


선에는 선으로 대하지만, 악에는 자신이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그걸 응징하려는 성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사회복지에 접목할 수는 없을까?
사회복지와 자원배분의 공정!

뭔가 있을거 같기는 한데,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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