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선물 - 폴 빌리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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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든씨의사탕가게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폴 빌리어드 (문예출판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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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시나요?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를..
우연찮게 이 글을 다시 접하는 순간 "찡~" 해지는 것이 무언가 가슴한켠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이쪽엔 박하 향기가 나는 납작한 박하사탕이 있었다. 그리고 저 쪽엔 말갛게 설탕을 입힌, 말랑말랑하고 커다란 검드롭스, 쟁반에는 조그만 초콜릿 알사탕, 그 뒤에 있는 상자에는 입에 넣으면 흐뭇하게 뺨이 불룩해지는 굵직굵직한 눈깔사탕이 있었다. 단단하고 반들반들하게 짙은 암갈색 설탕 옷을 입힌 땅콩을 위그든 씨는 조그마한 주걱으로 떠서 팔았는데, 두 주걱에 1센트였다. 물론 감초 과자도 있었다. 그것은, 베어 문 채로 입 안에서 녹여 먹으면, 꽤 오래 우물거리며 먹을 수 있었다.


이만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싶을 만큼 내가 이것저것 골라 내놓자, 위그든 씨는 나에게 몸을 구부리며 물었다.

"너, 이만큼 살 돈은 가지고 왔니?"

"아, 그럼은요."

나는 대답했다. 그리고는 주먹을 내밀어, 위그든 씨의 손바닥에, 반짝이는 은박지에 정성스럽게 싼 여섯 개의 버찌씨를 조심스럽게 떨어뜨렸다.

위그든 씨는 잠시 자기의 손바닥을 들여다보더니, 다시 한동안 내 얼굴을 구석구석 바라보는 것이었다.

"모자라나요?"

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고 나서 대답했다.

"돈이 좀 남는 것 같아. 거슬러 주어야겠는데……"

그는 구식 금고 쪽으로 걸어가더니, '철컹'소리가 나는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계산대로 돌아와서 몸을 굽혀, 앞으로 내민 내 손 바닥에 2센트를 떨어뜨려 주었다.

...


원제는 "The Gift of Understanding"이며 "Paul Villiard"가 어린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약간의 각색과 함께 써내려간 수필형식의 단편입니다.
어릴적 교과서에 실려있던 "이해의 선물"
이러한 몇편의 글들을 모아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라는 책으로 발간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그 책을 주문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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